Poetry vanishes
울림
"Poetry Vanishes"는 도시 속 유리창에 빗줄기가 떨어지는 아련함을 배경으로, 윤동주와 김소월의 시를 통해 현대사의 정수를 담아낸다. 물방울들이 도심의 빛을 반사하며 상상을 그리는데, 그 일시적인 실루엣은 희미해짐을 암시한다. 이 작업은 시각적 표현의 이중성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사람들의 시대정신과 영혼에 울림을 전한다.
"Poetry Vanishes"는 도시 풍경에서 시적 정신이 줄어들고 있다는 상징을 담고 있으며, 말의 깊은 영향과 집단적 기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. 이 작업은 우리의 문화적 유산을 향한 경각심과 함께, 도시의 변화와 함께 사라져가는 시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을 일깨운다.


윤동주
1917.12.30~1945.02.16
서정적으로 표현하면서, 인간과 우주에 대한 깊은 사색,
식민지 지식인의 고뇌와 진실한 자기성찰의 의식이 담겨 있다고 평가
서시
부끄러움 없는 삶에 대한 소망을 담은 내용
김소월
1902.09.07~1934.12.24
한국의 전통적인 한을 노래한 시인이며 짙은 향토성을
전통적인 서정으로 노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.

못잊어
못 잊을 임에 대한 애타는 그리움을 담은 내용
서시
윤동주
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
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,
잎새에 이는 바람에도
나는 괴로워했다.
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
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
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
걸어가야겠다.
오늘밤에도 별에 바람이 스치운다.
못잊어
김소월
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
그런 대로 한 세상 지내시구려
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.
못 잊어 생각이 나겠어요
그런 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
못 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.
그러나 또 한껏 이렇지요
그리워 살뜨리 못 잊는데
어쩌면 생각이 나겠지요?